[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사랑하면 서로 닮는다'는 말이 있다.
연인이 서로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에 닮아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이런 '닮음'이 단순히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함께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일까.
진정 연인이 닮아가는 것은 어쩌면 함께하는 시간보다도 서로에게 맞추려는 '배려'에서 비롯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여자친구를 위해 불닭볶음면을 먹는 남성만 봐도 그렇다.
사연 속 A씨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 매운 음식에 입도 대지 못했다. 엽기떡볶이 초보 맛을 먹어도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고.
그러나 그의 여자친구는 A씨와 정반대의 식성을 지녔고 자연스레 A씨는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매운 음식을 함께 먹으러 다녔다.
이후 A씨는 매운 음식을 섭렵했고 웬만한 매운 음식들은 가볍게 먹을 수 있게 됐다.
A씨의 식성이 바뀐 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확실한 건 그는 매운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게 변했고 그 변화는 여자친구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여자친구를 진짜 사랑하니까 가능한 거다", "식성까지 바꿀 정도면 '찐 사랑'이다", "못 먹던 걸 먹기까지 힘들었을 텐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저런 남자는 정말 놓치면 안 된다"며 "자연스럽게 여자친구를 위해 하는 배려의 행동이 이어져 결국 자신의 식성까지 바뀐 거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A씨가 매운 걸 먹는 모습을 볼 때마다 여자친구는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부러움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