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현직 경찰관이 '파출소장의 허위초과근무수당에 대해 내부고발을 했다가 되레 징계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허위초과근무수당 내부고발한 경찰관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경기 포천시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주세준 경장이 작성한 것으로 공익제보를 했지만 되레 탄압과 징계를 받았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주 경장은 인사이트에 "공익제보를 했는데도 제보자로서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하고 보복성 징벌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부고발을 한 뒤 3년간의 행적을 뒤졌다. 이후 문제 될만한 사안들을 교묘하게 변경해 징계를 주려고 만들어 놨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초과근무수당을 파출소장이 허위로 받는 행태를 고발했더니 보복성 징계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런 실정에 주 경장은 국가권익위원회에 신분 보장조치를 신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권익위는 징계 사유 간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장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주 경장은 직접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재판은 진행 중이다. 또 그는 이 같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의정부지방검찰청에 무고로 해당 징계를 고소했다.
그러나 고발 당사자는 정작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 경장은 "내부고발이 이뤄졌는데도 고발 당사자는 처벌도 받지 않은 채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러한 현실에 그는 "전면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자살을 통해 목숨이라도 바쳐서 이를 규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한목숨이 없어져야 관심을 두고 언론에서 이슈가 되며 국민들이 분개한다면 그렇게라도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주장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주세준 경장이 온라인상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실을 왜곡해서 만든 징계를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모두 거짓이다"라며 "징계 내용은 모두 사실을 기반으로 한 것이고 경찰 내부 첩보가 아닌 민간 첩보를 기반으로 한 사항들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