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자기야. 우리 처음 만날 날 기억나? 나 그날 엄청나게 긴장했었는데.
원래 알고 지내던 오빠 동생 사이에서 썸남·썸녀로 데이트를 하게 되니까 느낌이 이상하더라고.
그날은 1시간 동안 화장하고 옷도 3번은 갈아입었던 것 같아.
B : 정말? 나도 그랬는데. 그날 자기 흰색 블라우스에 청치마 입고 나왔잖아. 조만간 그 술집 다시 한번 갈까?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2년 가까이 연애한 여대생 A씨와 그의 남자친구는 설렌 마음 가득했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남자친구의 기억 속에는 그날 A씨가 입었던 옷과 만났던 장소, 분위기까지 또렷했다.
아무리 뜨거웠던 커플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설렜던 기억은 점차 흐려지기 마련이다. 지금의 만남이 익숙해 소중함을 잊은 탓이고, 설렘보다는 편안함을 찾게 된 까닭이다.
설렘의 기억을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여자들은 헤어짐을 고민한다.
그런 남자들과 달리 여전히 따사로운 A씨의 남자친구, 그가 있어 A씨는 사귄 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행복해하고 있다.
'사랑꾼' 남자친구가 몇 년 전 여자친구와의 만남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여자친구와의 첫 만남이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을 만큼 강렬했고 설렜으며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자들은 자신의 남자친구가 사소한 것까지 기억해주는 것에 행복해한다.
자신과의 작은 추억도 놓치지 않았다는 것에 크게 감동한다.
만약 남자친구가 당신과의 첫 만남에 대해 모조리 기억하고 있다면 꼭 놓치지 않길 바란다. 앞으로도 당신과의 추억 모두를 기억해주는 '쏘스윗'한 남성일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