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경북 상주에서 한 30대 외국인 여성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AIDS)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정작 감염이 의심되는 같은 국적의 전 남자친구의 행방이 묘연해 비상사태다.
26일 매일신문은 경북 상주에서 한 태국 여성이 에이즈 확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신 7개월 상태였던 태국 국적 A(35)씨는 지난 5일 구미 한 병원에서 유산하고 혈액검사 과정에서 에이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병원은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고, 질병본부는 10일 상주시보건소에 A씨의 감염 사실을 통보했다.
해당 여성은 지난 6월 8일 남자친구와 함께 3개월짜리 관광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해 상주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 만기는 9월 7일로 현재는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여성은 함께 한국에 들어온 남자친구 B씨로부터 감염된 것 같다고 상주시보건소 측에 밝혔다.
상주에서 만난 같은 국적의 다른 남자친구 C씨는 에이즈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 남자친구 A씨는 행방을 알 수 없어 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A씨가 에이즈에 걸렸을 경우, A씨를 통해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A씨는 B씨가 비자기간 만료로 귀국했다고 주장했지만,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선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경찰은 B씨의 출국 여부 및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A씨는 조만간 귀국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