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리그오브레전드'(롤)에서 최악의(?) 실력을 갖춘 유저들만 모아놓은 곳, '브론즈·아이언' 세계에는 다양한 유형의 유저가 모여 있다.
그 대단하다는 '롤신' 페이커(이상혁)조차 쉽사리 캐리(활약)하지 못 한다는 곳이 바로 브론즈 세계다.
이런 브론즈 세계에 거주하는 브론즈들은 몇 가지 크고 작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본래 실력을 인정하지 않고 남 탓을 비일비재하게 일삼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팀이 져도 절대 자신의 잘못이라고는 하지 않고 끝까지 "정글 탓, 미드 차이"를 외치곤 한다. 정작 브론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 자기 자신인데 말이다.
오늘은 이런 아이언, 브론즈들이 게임 중 자주 하는 몇 가지 흔한 변명을 꼽아봤다.
1. 난 잘하는데 팀원이 문제야
대부분의 브론즈는 입만 살았다. 자신이 캐리 해서 올라갈 생각은 하지 않고 늘 남 탓을 반복한다.
상대 정글러가 와서 본인이 죽으면 정글 차이고 한타 싸움에서 패배하면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의 잘못이라고 치부한다.
끝까지 본인의 손이 '브론즈 손'인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2. 자기 실력은 사실 '다이아' 이상이다
"내가 라인전은 다이아도 이기는데~"
어쩌다 한 번 플래티넘, 다이어 티어 친구를 이겼다고 우쭐대는 브론즈들이 있다.
1:1 싸움은 단순히 컨트롤만 좋으면 되기에 10번 중 1번 정도는 운 좋게 자신보다 높은 티어를 이길 수도 있다. 페이커(이상혁) 역시 과거 개인 방송에서 실버 티어 유저에게 1:1 라인전을 패배한 바 있다.
하지만 롤은 애초에 5:5 싸움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컨트롤뿐 아니라 순간적인 센스와 판단력, 한타 유지력과 맵 리딩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게임이기에 1:1 실력만으로는 실력을 판가름할 수 없다.
페이커가 컨트롤만 뛰어난 유저였다면 결코 세계를 호령하는 프로게이머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3. 적팀은 계속 몰려오는데 우리 팀은 왜 안 오냐
정말 '정글러 차이'가 심해 팀 전체가 흔들리는 경우는 사실 많지 않다.
대부분 자신이 아무 이유 없이 죽거나 생각 없이 라인을 밀다가 상대 정글러에게 '갱킹'을 당해 죽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은 늘 남 탓을 일삼으며 "우리 정글 뭐 하냐 진짜"를 외치곤 한다.
4. 아 그러니까 내가 원딜러 한다고 했잖아
게임 시작에 앞서 챔피언을 고르는 단계인 '픽' 순서에서부터 분란을 일으키는 이들이 있다.
자신은 A라는 포지션을 하고 싶었는데 B로 배정받았으니 자신과 바꿔 달라는 것이다.
결국 포지션을 바꾸지 못하고 게임에 들어갈 경우 내내 B 포지션의 유저를 비난하며 "내가 B 포지션을 했으면 훨씬 잘하고 게임도 캐리 했을 것"을 외쳐댄다.
다이아 이상은 웬만하면 대부분의 포지션을 능숙하게 다루기에 포지션에 연연하지 않는다. 브론즈들은 자신의 손을 탓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