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 부부의 예상과는 다른 보금자리가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제주도로 이전하는 포방터 돈가스집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성주와 정인선은 돈가스집 사장 부부의 제주도 이사를 도왔다.
그러나 사장 부부는 6년 동안 산 집을 떠나 이사하는데도 용달차가 아닌 승합차를 불렀다.
김성주와 정인선이 가파른 경사를 올라 도착한 사장 부부의 집은 포방터 시장 인근 높은 언덕 골목길 사이에 있는 단출한 집이었다.
사장 부부와 아들까지 세 식구가 살기에는 비좁은 공간이었으며 살림살이 역시 소박했다.
집에는 흔한 옷장 하나 없었고 빨래를 널 공간도 없었다.
사장 부부는 천장에 빨랫줄을 매달아 빨래를 널고 있었다.
아내는 "신혼 때 초밥집을 하다 망한 이후 다시 장사를 시작하면서 돈이 필요하니까 보증금을 반 넘게 떼어주고 남은 돈으로 이 집을 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이 우리가 돈을 많이 벌어 잘 사는 줄 알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가게 대기실과 월세, 아르바이트생 두 명의 인건비과 재료비, 공과금과 전 가게 빚을 갚으면 남는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세 식구의 옷은 캐리어 하나에 모두 들어갔다.
아내는 "옷 하나 사면 10년씩 입으니까"라며 "(이삿짐) 쌀 것도 없다. 좁아서 있는 것도 없다. 부끄럽다"고 머쓱해했다.
김성주와 정인선은 오르막길을 오르내리며 이삿짐을 모두 옮겼고 실제로 승합차 한 대에 이삿짐이 모두 추려졌다.
김포공항으로 가는 길에서 아내는 "참고 길어봐야 2-3년이면 이사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골목식당' 안 찍었으면 아예 시골로 내려갔을 거다"라고 '골목식당'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