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리그오브레전드(롤) 프로게이머 가운데 단연 서포터계의 '원톱' 레전드로 평가받는 마타(조세형)가 중국 명문 'RNG'의 감독을 맡는다.
삼성과 KT, T1 등 국내 e스포츠 명문 팀들을 모두 거친 후 얼마 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마타는 앞으로 감독으로서 지도자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RNG는 팀 공식 SNS를 통해 마타를 감독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RNG는 중국 대표 롤 구단이자 마타가 현역 시절 중국에 진출했을 당시 선수로 활동했던 팀이다.
현재 RNG에는 마타와 바텀 듀오로 호흡을 맞췄던 세계적 원딜러 우지(지안즈하오)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 만 25세인 마타가 20대 젊은 나이에 중국 명문 팀의 감독을 맡을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걸출한 커리어가 한몫했다.
마타는 한국 '롤'을 대표하는 서포터라 말하는 게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2010년대 중반 매드라이프(홍민기), 푸만두(이정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활약한 마타는 2013년 롤 챔피언스 스프링 우승, 2014년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2016 중국 롤 프로 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2018년 LCK 서머와 2019년 LCK 스프링, 서머 우승을 견인했다.
이 정도 커리어를 자랑하는 선수는 국내에선 페이커(이상혁) 정도가 유일하다.
과연 마타가 리그와 롤드컵에서 도인비(김태상)의 FPX에 밀려 고배를 마신 RNG에 새 우승 트로피를 안겨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