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현대자동차가 근무 중 와이파이 접속 제한을 다시 시행할 예정이다.
24일 현대자동차는 이날 자정부터 울산공장 내 와이파이 접속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반발에 접속 제한을 푼 지 13일 만이다.
앞서 각종 매체에서는 '펜앤드마이크TV'가 보도했던 현대 아산 공장 근로자들의 근무 실태에 대해 재조명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근로자들은 작업을 하는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했다.
또 실내에서 흡연을 하는 근로자까지 있었지만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해당 보도를 접한 사 측은 결국 지난 9일 공장 내 와이파이 접속을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에만 허용하고, 공장이 가동되는 시간에는 끊기로 결정했다.
접속을 제한하는 이유에 대해선 생산직 근로자들의 조업 중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으로 생산효율이 떨어지고 안전사고가 날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사 측의 와이파이 제한 소식을 접한 노조는 거세게 반발하며 울산공장 앞에서 항의 집회까지 열었고 "단체협약 위반"을 외치며 강력하게 투쟁했다.
특근 거부까지 내걸고 항의하는 노조의 투쟁에 결국 사 측은 11일 제한 조치를 해제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근무 중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 등을 하는 근로자들의 모습은 대중들의 반감을 샀고 현대자동차 측도 이런 여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계속된 논란 속에 사 측은 결국 접속제한을 다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노조 측의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또다시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