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다음뉴스 펀딩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귀향'이 배급사를 찾지 못해 개봉을 못하는 위기에 처했다.
지난 1월 30일 다음뉴스 펀딩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를 통해 후원받은 영화 '귀향'의 제작비는 목표액 1000만 원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총 2억5098만4270원을 모이는 기적을 보여줬다.
후원에 참여한 누리꾼뿐 아니라 가수 김장훈, 중소기업 등 각계각층의 후원이 줄줄이 이어졌지만 영화 제작에 필요한 예산은 25억 원으로 늘 부족한 제작비에 허덕였다.
결국 조정래(42)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지 13년이 지난 올해서야 일본군에 끌려간 어린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이 완성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사투는 계속되고 있다. 조 감독은 6월 말까지 촬영을 마무리하고 광복 70주년인 이번 광복절에 맞춰 개봉하려 했지만 아직 배급사를 찾지 못한 것이다.
13년 만에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 속에 의미있는 영화가 완성됐지만 국내 개봉이 불투명해지자 모두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강일출(87)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고 시나리오를 쓴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은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제작과정이 보도되는 등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