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대한민국, 지난 5년간 20대 '공황장애' 환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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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공황장애를 앓는 환자가 최근 5년 새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등 젊은 층에서 증가율이 유독 두드러졌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황장애(F41.0)를 앓아 요양기관을 방문한 인원은 2014년 9만 3,525명에서 지난해 15만 9,428명까지 70.5%(6만5903명) 증가했다.


연평균 14.3%씩 늘어난 셈이다. 공황장애는 죽음이 임박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저림 등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젊은 층에서의 증가율이 심상치 않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20대(24.5%)가 가장 높았다. 2014년은 7,848명이었지만 5년 새 1만명을 돌파해 1만 8,851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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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이하도 18.1%의 증가율을 보였다. 1,414명에서 2,753명까지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선영 교수는 "최근 학업, 취업 등 사회 초년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 발병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대에서 우울증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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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인원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40대가 전체의 24.4%인 3만 8,825명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50대(20.7%)와 30대(18.5%)가 그 뒤를 이었다.


30~5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 여성이 8만 6,010명으로 남성(7만 3,418명)보다 1.2배 많았다.


공황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312억원에서 지난해 616억원으로 304억원 늘어 5년 전보다 61.5%, 연평균 18.6% 증가했다.


지난해 진료비 중 81%인 497억원이 외래 진료비였으며, 약국 96억원, 입원비 23억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