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다음달 11일 '그알'서 여성 2명 잔혹 살해한 '엽기토끼 살인사건' 범인 정체 파헤친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005년 6월 6일, 2005년 11월 20일, 2006년 5월 31일,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인근에서 6개월 간격으로 벌어진 살인사건과 납치미수 사건.


일명 '엽기토끼 살인사건'이라 불리며 무려 14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 사건의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최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오는 1월 11일 SBS '엽기토끼 살인사건'과 관련된 후속취재 내용을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에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경찰 수사를 위해 4년간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결정적 제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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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결정적 제보를 한 제보자는 "(방송에서 설명한 집이) 저희 집 구조 같은 집이었던 거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및 각종 매체에 따르면 범인은 신정역 인근의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 방에 살고 있었다.


그는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두 방 중에서도 왼쪽에 살고 있었으며 이 집 2층에는 낡은 신발장이 하나 있었다.


그 신발장 위에는 직접 만든 화분이, 옆쪽에는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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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제보자는 "당시 3살이었던 아이가 풍선껌 먹으면 나오는 판박이들을 신발장에 붙이며 놀았다"며 "제 기억으로는 몇 개 붙어 있었던 거 같은데 숨었을 때 딱 보이는 위치에는 엽기 토끼 하나만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가 유치원에서 만들어 온 화분을 말리기 위해 신발장 위에 올려뒀던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제보자가 기억하는 남성은 그 반지하 방에 월세로 살고 있었으며 30대 후반 정도다.


특히 제보자는 "남자가 혼자 살다가 어떤 남자분하고 살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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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는 납치미수 사건 당시 살아 돌아온 A씨의 증언과도 일치한다.


A씨는 "(범인 집에 끌려 들어갔을 때) 범인이 '왔다'고 말한 뒤 또 다른 남성이 '왔어?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는 내용의 대화 내용을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제보자는 "반지하 방 살던 남자가 구로동에서 무슨 일을 한다고 했다"며 제보를 마쳤다.


지난 22일 최초 공개된 범인의 몽타주와 결정적 제보 등으로 14년 만에 범인이 잡힐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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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한편 신정동 살인사건 1차 피해자는 얼굴에는 검은색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으며 몸속에는 생리대 두 개와 휴지가 삽입된 채 쌀 포대에 쌓여 유기됐다.


2차 피해자 역시 비슷한 수법의 비닐에 쌓인 채 같은 동네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