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윌북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성이라는 이유로 맞닥뜨리게 되는 불의와 불편함과 불안에 관해 이야기한 신간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가 출간됐다.

이 책은 영국 아마존 사회학 분야 베스트샐러 1위를 차지하며 수많은 여성의 공감을 산 이야기로 책 어딘가에 바로 나의 현재 위치가 있다.

그들은 60대가 된 페미니스트 어머니를 인터뷰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 나를 놀렸던 남자아이를 물리쳤던 어머니의 강인한 뒷모습을 회상하기도 한다.

이 책의 여성들은 기록되지 않은 여성의 역사를 찾기도 하고, 있었으나 세상에 드러나지 못했던 여성 코미디 작가가 코미디쇼를 만들었다면 어땠을지를 상상하기도 한다.

엠마 왓슨 / GettyimagesKorea

흑인 레즈비언 코미디언인 자신은 힘겹게 그 자리에 올랐으나, 일하면서 찾을 수 없었던 선배 여성들을 생각하며, 그들이 어떻게 이 사회 속에서 배제되었고, 사라졌고, 혹은 아예 발도 디딜 수 없었는지를 생각해본다.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 시얼샤 로넌, 키이라 나이틀리 등 이 책에 참여한 여성들은 얼핏 대단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독자들보다 페미니즘 지식을 훨씬 많이 가진 사람들은 아닐 것이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대신 이 책은 그동안 페미니즘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보통 여성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다양한 국적, 다양한 인종, 다양한 정체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서 느낀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페미니즘에 관해 이야기한다.

페미니스트라는 말에 편견이 있거나, 페미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대단한 조건이 필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