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요즘같이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고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해 심근경색, 협심증, 뇌경색, 뇌출혈 등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겨울철 혈관질환에 가장 '치명적'인 독약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담배'다.
특히 흡연은 담배를 피우는 자신에게도 악영향을 끼치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일반인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바로 '간접흡연' 때문이다.
최근 의료계는 겨울철을 맞아 흡연의 위험성을 적극 경고하고 있다.
지난 10일 질병관리본부는 "흡연은 호흡기질환, 천식 등의 환자에게 급성 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야외 활동 시 흡연장 주변을 피하는 등 간접흡연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흡연은 혈관 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이 2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가 심장으로 몰리는데 이때 손발의 혈액 공급이 줄어들고, 이때 니코틴이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량을 줄어들게 한다.
결과적으로 겨울철 흡연은 다른 계절보다 동상, 버거씨병(팔다리가 썩어들어가는 병) 등을 유발할 위험이 훨씬 크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이같은 흡연 문제는 흡연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흡연자 역시 간접흡연으로 인해 흡연자와 비슷하게, 혹은 그 이상의 건강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비흡연자 역시 흡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폐암 등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크게 올라간다고 알려졌다.
특히 길거리 흡연자들로 인한 간접흡연이 그 어느 계절보다 위험한 것이다.
이런 까닭에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겨울철 혈관 질환 예방 및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