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 10월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소식을 접하고 드디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 통화기금) 등 많은 글로벌 기관들에게 7년 전부터 선진국으로 인정 받아왔다.
2012년 조사된 선진국 분류 지표를 보면 우리나라는 OECD가 선정한 고소득 회원국, CIA(미국 중앙정보국)이 분류한 선진 경제국에 뽑혔다.
또 IMF가 선정한 선진 경제국, UNDP(유엔개발계획)에서 선정한 인간개발지수 점수 상위권 국가, 뉴스위크에서 평가한 세계 최고의 국가 상위 30개국 등에 선정됐다.
이번 분류에서 우리나라와 함께 만점을 받은 곳은 20여 국가에 불과한데 면면을 살펴보면 미국, 캐나다, 스위스 등 전통적인 선진국부터 일본, 아일랜드 등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보여준 국가도 포함되어 있다.
1950년 6·25 전쟁으로 인해 최악의 빈곤 국가로 전락했던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통해 많은 선진국과 대등한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 대한민국의 위상을 해당 분류 지표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소득, 민주화,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인정받는 국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시민의식 등의 주관적인 수치가 반영되는 통계는 이번 지표에서 빠졌으며 조사 시기가 2012년인 만큼 국가부도 사태를 맞이했던 그리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전 세계의 개발도상국들은 대한민국을 롤 모델로 삼고 여러 가지 정책들을 참고하며 선진국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의 노력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만큼 선진국 유지는 앞으로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