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술이 왜 쓴 줄 알아?... 그건 바로 거기에 외로운 남자의 슬픈 눈물이 담겨 있기 때문이야"
2019년의 끝이 단 열흘밖에 남지 않자 대학생 A씨는 울적해졌다. 기필코 올해는 솔로에서 탈출하겠다는 생각으로 달려왔지만 역시나 헛수고였기 때문.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A씨는 같은 처지의 솔로 친구들과 오늘도 술잔을 넘긴다.
거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온통 붉은 빛 조형물과 초록빛 트리로 가득 차 영롱함을 뽐내지만 이들의 처지는 그에 반해 매우 처량하다.
"여자가 뭐 대수(?)냐. 우정이 최고다"라며 술잔을 부딪치지만 모두의 속마음은 이와 전혀 다르다.
A씨와 친구들의 마음속에는 하나같이 '크리스마스에도 시커먼 남자애들이랑 놀겠구나'라는 한탄으로 가득 차 있다.
그렇게 소주를 정신없이 입에 들이붓던 중, A씨는 문득 소름 돋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이 술잔에 든 건 소주가 아니라 바로 '남자의 눈물' 아닐까?"
그렇다. 그 술잔에 든 건 소주도, 맥주도 아닌 솔로 남자들의 뜨거운 눈물이었다.
그 술잔 안에는 외로움과 쓸쓸함으로 빚어진 남자의 눈물이 가득 들어있었던 것이다.
깨달음을 얻은 A씨는 더 이상 새로운 인연에 연연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친구와 가족들에 충실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A씨가 얻은 깨달음처럼, 당신도 만약 솔로인 채 술로 하루하루를 지새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주변의 소중한 인연에게 충실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