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아웃라이어'(Outliers)를 보면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이는 1만 시간 동안의 학습과 경험이 이뤄진다면 어떠한 일에 큰 성과를 이루거나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법칙이다.
실제 어떠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앉아 있는 이들은 1만 시간에 버금가는 엄청난 노력을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이 같은 법칙이 적어도 게임 세계에선 통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한 리그오브레전드(롤) 유저가 롤을 무려 1만 시간 가까이 플레이했음에도 여전히 하위 등급인 '실버' 티어에 머물러 있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만 시간 찍었는데 만년 실버인 유저가 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울XX'라는 닉네임을 쓰는 유저로서 2019년 기준, 롤 플레이 타임이 1만 시간을 돌파했다.
이 유저는 시즌2(2012년)부터 롤을 시작했는데, 처음 세 시즌은 브론즈였고 그 이후엔 등급이 조금 상승해 실버를 달성했다.
그 이후로 쭉 이 유저는 실버에 머물렀는데 그 기간이 무려 6년이 넘는다.
이 6년 동안에만 그는 6,200시간을 플레이했는데 이 시간 동안 노동을 했다고 가정할 시, 최저임금 기준 4,800만 원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물론 게임은 노동이나 업무 등과는 달리 휴식이나 오락 시간에 즐기는 문화이기에 별개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1만 시간이나 했으면 취미로 한 수준이 아닌데 다른 게임을 찾아보는 게 좋을 듯하다"라는 뼈아픈 조언의 말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