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 사관생도가 군 생활 동안 받은 월급을 조금씩 모아 주변의 불우한 이웃에게 쌀을 기부한 사실이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그가 3년간 기부한 쌀은 올해까지 80포에 이르며 그 액수만 2백만 원에 이르렀다.
지난 18일 육군 3사관학교에 따르면 임슬기 사관생도는 최근 경북 영천시 서부동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 10kg(30포)를 기탁했다.
임 생도는 올해 사관생도로 편입한 56기이자 3학년이다. 사관생도 3학년의 월급은 2019년 기준 56만원 정도다.
앞서 임 생도는 어린 시절부터 서부동에서 살아왔다. 어릴 때도 주변의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그는 2017년부터 동생들과 함께 '붕어빵' 장사를 해 그 수익금으로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쌀 10kg(20포), 2018년 쌀 10kg(30포)에 올해 기부한 쌀까지 포함하면 그 양은 80포에 이른다.
특히 이번에 기부한 쌀 30포는 임 생도가 3사관학교 재학 중 받은 월급을 조금씩 모아 마련한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또, 인사이트 취재 결과 임 생도는 그간 자신의 기부 사실을 따로 외부에 알리지 않고 몰래 선행을 이어왔는데, 이 까닭에 그의 행동이 더욱 뜻깊다는 평이 나온다.
기부한 쌀은 서부동 관내 경로당에 골고루 전달될 예정이다.
임슬기 사관생도는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하는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사관생도로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부 활동을 계속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