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5살 소아마비 어린이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해준 맥도날드의 한 알바생이 누리꾼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한국맥도날드는 고객에게 친절한 서비스와 잊지 못할 감동을 안긴 이성민 씨에게 조주연 사장이 직접 찾아가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5월에 제주탑동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던 그는 매장에 방문한 한 가족을 응대했다.
해당 가족은 당시 소아마비를 앓던 아이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제주로 가족여행을 왔던 상황이었다.
그는 아이의 부모로부터 이 사실을 듣게 됐고 이들을 푹신한 소파 좌석으로 안내한 후 음식들을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줬다.
아이가 어눌한 말투로 메뉴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는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설명해주기도 했다.
그의 배려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이가 휴대폰을 보겠다며 떼를 써 부모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자 그는 색연필과 종이 등을 가져와 함께 그림을 그렸다.
아이는 그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에게서 받은 장난감과 그림을 항상 지니고 다녔으며, '맥도날드 형' 얘기를 반복해서 꺼냈다고 한다.
이런 사연은 아이의 부모가 맥도날드 고객센터를 통해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아이의 부모는 "소아마비로 행동이 어눌한 우리 아이가 따뜻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걸 그의 말과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비싼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받아본 적 없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었다" 전했다.
또한 "얼마 전 아들이 세상을 떠났는데 장난감과 그림을 유골과 함께 보관했다"며 "아이에게 소중한 경험을 선물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성민 씨는 늘 밝은 웃음과 진심 어린 배려로 고객과 주변 동료들에게 한결같이 좋은 평을 받아왔다고 한다.
그 결과 고객의 꾸준한 칭찬 글과 이번 사연을 계기로 그는 최근 정규직으로 승진해 맥도날드 제주노형점의 매니저가 됐다.
이성민 씨는 "전국 맥도날드 직원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고객께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자 노력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고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맥도날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