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조국을, 내 조국을 되찾아야 한다. 어차피 누가 해도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먼저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87년 전 오늘인 1932년 12월 19일, 매헌 윤봉길 의사가 일본군에게 총살을 당했다.
그해 봄이었던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는 수통 모양 폭탄과 도시락 모양 폭탄이 담긴 보자기를 들고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으로 향했다.
이날 공원에서는 일왕 탄생일과 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가 진행되고 일왕 탄생일을 축하하는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자 윤 의사는 단상을 향해 수통형 폭탄을 던졌다.
일본군 수뇌부를 폭살 하면서 조국 독립을 열망하는 윤 의사의 열망이 담긴 행동이었다.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일본 상하이 파견군 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 대장과 상하이 일본거류민단장 가와바타 사다쓰구가 크게 상처를 입고 사망했다.
이외에도 많은 일본 주요 인사들이 상처를 입었다.
거사를 끝낸 윤 의사는 곧바로 자결을 시도했지만, 그 자리에서 곧바로 일본군에게 붙잡히고 만다.
눈으로 볼 수 없는 끔찍한 구타를 당하며 끌려가는 와중에도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윤 의사.
교도소로 이송된 윤 의사에게는 잔혹한 고문이 이어졌고 12월 19일, 총살형의 사형이 집행된다.
사형 직전 윤 의사는 "이미 죽음을 각오했으므로 하등의 남길 말이 없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25살 꽃다운 나이에 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