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메가 클럽인 리버풀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등권을 허덕이는 아스톤 빌라에 대패했다.
차포를 다 떼고 나온 리버풀에 빌라는 버거운 적수였다. 1군을 대신해 출전한 리버풀의 23세 이하(U-23) 선수단은 빌라에 무려 5골이나 내주는 쓴맛을 봤다.
18일(한국 시간) 오전 4시 45분 리버풀은 빌라와의 2019-20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0대5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는 세계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서는 1군을 대신해 U-23 선수단이 출전했다. 위르겐 클롭은 경기를 지휘하지 못했다.
클럽월드컵이 단 24간만을 남겨놓고 있어 부득이하게 선택과 집중을 한 셈이다. 그러나 U-23 선수단에 EPL이란 무대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무려 4골을 헌납했다. 경기가 시작하고 14분 만에 코너 아우리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3분 뒤 모건 보이스가 자책골을 넣는 실책을 저질렀다.
전반 36분과 45분에는 조나단 코지아에게 쐐기 골까지 연이어 얻어맞았다. 후반전에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려 노력했지만, 노련한 빌라는 오히려 더 강하게 리버풀을 몰아세웠다.
추가시간에 모라에스 웨슬리가 추가 골을 적립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내용부터 결과까지 완벽하게 밀린 대패였다.
앞서 클롭 감독은 이 사태를 막아보려 일정을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다. 그는 10월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일정을 받았다"며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요청대로 리버풀은 절대 소화할 수 없는 일정을 받았다. 잉글랜드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8강전이 끝나고 불과 24시간 뒤 카타르에서 클럽월드컵 4강전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그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클롭 감독은 클럽을 이원화해 일정을 치르기로 했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챔피언인 리버풀은 19일 오전 2시 30분 카타르 도하에서 멕시코의 몬테레이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