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군대 참 좋아졌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최근 몇 년간 병영 문화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매달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10만원을 받고 PX로 달려가던 박 일병, 여자친구와의 통화를 위해 주말마다 막사 밖 공중전화로 달려가던 김 상병의 모습은 이제 점점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1996년 10월 국방부 국정감사 당시 "내무반 밖에서 공중전화로 민간인들과 통화나 해대는 게 제대로 된 군대인가"라는 의견이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 크게 호통을 날렸던 국회의원은 요즘 군대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다행히 이러한 장병들의 고충을 십분 고려해 정부는 연이어 다양한 변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국민을 위해 이 시간에도 열심히 나라를 지키는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을 위해 앞으로 달라질 문화엔 무엇이 있을까? 2020년 입대를 앞둔 젊은 청년들이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소개한다.
1. 임금 인상
군대에 복무 중인 병장 월급이 현재 40만 5700원에서 2022년까지 67만 6000원으로 올라 20만원 정도 인상된다.
현재 현역 병사의 봉급액은 이병 30만6100원, 일병 33만1300원, 상병 36만6200원, 병장 40만5700원이다.
병사 봉급은 병장 기준 월 40만 6000원에서 54만 1000원으로 33% 인상된다.
2. 군 복무 기간 완전 단축
지난해 10월부터 군 현역 병사의 복무기간이 단축 시행됐다.
오는 2020년 6월 육군 군번부터는 무려 3개월 복무기간이 단축돼 18개월만 복무, 1년 뒤인 2021년 12월이면 전역하게 된다.
육군과 ·해병대·의무경찰·상근예비역은 21개월에서 18개월로, 해군·의무해양경찰·의무소방은 23개월에서 20개월, 공군은 24개월에서 22개월, 사회복무요원은 24개월에서 21개월까지 각각 줄인다.
3. 일일 급식비 인상
앞으로는 사병들이 선호하는 음식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영양개선을 위해 하루 급식단가를 6% 인상한다(8012→8493원).
초복·중복·말복 기간에는 전복삼계탕을 연 6회 이내 제공하고 각 부대별로 매월 하루를 ‘삼겹살 데이’로 정해 삼겹살을 공급한다. 월 1회 후식으로 컵 과일도 제공된다.
4. 따뜻한 동계 패딩 보급
국방부는 지난 10월부터 경기, 강원 등 전방 지역의 추운 기상 환경하에서 조국 수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국군 병사 12만 4천 명을 대상으로 패딩형 동계점퍼를 보급했다.
패딩형 동계점퍼는 올해 처음으로 군에 보급하는 피복으로 기존 작전 임무에 특화된 군 방한피복과는 달리 병사들이 다양한 병영 생활에서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는 피복이다.
국회 예산 확정시 내년부터는 입대하는 병사 전원에게 보급될 예정이다.
5. 훈련병 PX·전화부스 이용
지난 5월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올해 훈련소는 훈련병이 PX나 전화부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소의 이런 파격 조치는 훈련병이 최대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훈련병은 교육대별로 시간대를 나눠 PX·전화부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PX와 전화부스가 이용 인원 대비 다소 협소하기 때문이다.
훈련병에 대한 복지까지 좋아지면서 군이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