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꿀 떨어지는 '썸'을 탄 뒤 연인이 된 남자와 여자.
각자 바쁜 일을 처리하고 다시 만난 그 둘은 술 한 잔을 기울였다. 적당히 취기가 오르면서 둘은 약간의 스킨십을 나눴다.
몸에 조금씩 더 쌓인 알코올이 영향을 미쳤던 탓일까. 남자는 조심스레 여자친구 귓가에 "같이 있자"고 속삭였다.
순간 여성은 설렜다. 그 설렘이 시키는 대로 함께 모텔로 향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여자가 느꼈던 설렘이 모두 깨지는 데는 딱 '1초'가 걸렸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과 모텔을 갔다가 크게 실망했다는 여성의 짧은 사연 하나가 올라왔다.
이 사연을 접한 이들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사연 게시자 A씨는 뜨거운 '첫' 성관계를 기대했건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텔까지 당도한 둘은 서로를 탐닉하기 전 샤워를 하기로 했다. A씨는 먼저 몸을 씻기 위해 샤워실로 몸을 옮겼다. 혹시나 냄새라도 날까 몸을 구석구석 씼었다.
그리고 샤워실 문을 연 순간 그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남친이 코까지 골며 자고 있던 것이다.
"자기야, 일어나. 씻어야지. 자기야? 일어나라니까?"
A씨는 남친을 깨우려 노력했지만 모든 게 허사였다. 그럴수록 남친은 코를 더 크게 골며 잠을 청할 뿐이었다.
그는 "저에 대한 애정이 없는 듯하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남자가 잠에서 깨면 미안하다고 전화가 올 것도 같은데, 미안하다고 하면 괜찮다고 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너무 자존심이 상한다"라고 호소했다.
비록 남친이 출장을 다녀오고 밤을 새웠다고는 하지만, 뜨거운 첫 섹스를 앞두고 그렇게 곯아떨어지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사연을 접한 이들은 분명 너무도 피곤했을 게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첫 성관계 직전 그렇게 쉽게 잠을 청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게 그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