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갑자기 나타난 낭떠러지, 끝없이 솟아오른 계단,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느리게 움직이는 몸.
혹시 최근 매일같이 '꿈'을 꾸고 있지는 않은가.
어젯밤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다른 꿈을 꾸고 있다면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한 상태일 수도 있다고 의심해봐야겠다.
과거 미국 월간 과학 잡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는 감정적으로 힘들 경우 꿈을 자주 꾼다는 사실이 소개된 바 있다.
꿈은 우리가 현실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격한 감정들을 조절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꿈은 감정을 다스려 다시 건강한 정신 상태로 되돌려놔 원만한 일상생활을 하게 돕는다고.
실제로 우울증 환자들은 주로 꿈을 굉장히 많이 꾸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감정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는 우울증 환자의 뇌를 살펴보면 대뇌 뒤쪽에 있는 감정을 처리하는 부분이 공통으로 활성화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뇌에서 열심히 감정을 처리하면서 해당 영역이 활성화되면 꿈이 늘어나게 되는 것.
즉, 꿈을 자주 꾼다면 우울증에 걸려있을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꿈은 면역력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 악몽을 통해 위기 상황을 대비해 멘탈을 강화시키는 기능 등 여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며칠째 계속 꿈을 꾸고 있는 상태라면 우울증을 의심해보고 심각할 경우 전문 의료진을 찾아 상담해볼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