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보르도의 황의조가 갑작스러운 휴식기를 보내게 됐다. 3주간 국내에 체류해야 예정된 군사 훈련을 받을 자격이 생겨서다.
아직 입지가 확실치 않은 황의조라 자칫 커리어가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구나 챔피언스리그의 진출권을 놓고 분투하고 있는 보르도에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14일(한국 시간) 지롱댕 보르도의 홈페이지에는 황의조가 일시 귀국한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보르도에 따르면 병역특례를 받은 그는 체육요원에 편입될 자격을 얻고자 귀국한다. 병역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3주간 머물러야 체육요원에 편입될 수 있다.
1992년생인 황의조는 오는 2020년까지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는 귀국해 입대를 위한 서류 절차를 밟고 내년 여름 입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르도 측은 "신분을 일반인에서 예술체육요원으로 전환해야 한다. 서류 절차를 위해 3주간 한국에 체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황의조에게 갑작스러운 귀국은 그다지 달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월 보르도에 새 둥지를 튼 황의조는 지금까지 11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꾸준하지만, 입지가 확고하다고는 볼 수 없는 출전 수다. 최근 경쟁자인 니콜라스 드 프레빌의 상승세도 두드러져 부담감과 압박감이 심각할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휴식을 좋게 바라보는 시각 역시 적지 않다. 2013년 첫발을 내디디고 지금껏 단 하루도 쉬지 못한 황의조에게는 휴식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황의조는 첫 클럽이었던 성남 FC에서 139경기에 나서 35골을 터트렸고, 감바 오사카에서는 59경기서 23골을 기록했다. 특히 끊임없이 대표팀에 차출됐다.
A 대표팀뿐만 아니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차출돼 휴식기가 없다시피 했다. 보르도의 파울로 소자 감독도 황의조를 향해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
소자 감독은 "그는 현재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며 "정신적으로 한계에 스스로 몰아넣고 있다. 따라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