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에이즈 60%가 동성애..." 대한민국 에이즈 환자 매년 1천명씩 늘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매년 신규 에이즈 감염의 발생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신규 에이즈 감염의 발생은 도리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젊은 층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원인을 '동성 간 성접촉' 때문이라 보고 있다.


최근 한국 HIV/AIDS 코호트 연구팀은 전국 21개 대학병원의 감염자 1,474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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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국내 에이즈 감염 경로는 동성 간 성 접촉이 전체의 60.1%(886명)에 달했다. 이성 간 성 접촉이 34.6%(508명)였다.


연령군에 따른 감염 경로를 비교해 보면 젊은 연령군으로 갈수록 동성 간 성접촉에 의한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18~29세의 젊은 연령군에서는 동성 간 성 접촉이 71.5%로 많이 증가했다.


좀 더 세분화한 결과 18~19세의 10대에서는 92.9%가 동성 간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됐다.


에이즈는 예방 홍보 활동과 치료 약제 보급으로 전염력이 줄면서 지난 1995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신규 감염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에이즈 감염자가 국내 발생한 첫해인 1,985명 2명 이후 1992년 92명, 2000년 244명, 2,008명 900명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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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3년부터는 매년 천 명 이상, 지난해에는 1,200명이 넘었다. 그중 20~30대가 60%를 차지했다.


에이즈 감염 전문가들은 "젊은이들의 동성 간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결과를 '조선일보'에 전했다.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올해 20여 명의 젊은 감염자를 진료했는데, 다섯 중 넷 정도는 동성 간 성 접촉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에 밝혔다.


현재 정부는 에이즈 감염자에게 한 달에 150만 원 정도 드는 약값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젊은 신규 감염자가 늘수록 개인은 병에 시달리는 기간이 길어지고 국가는 재정적인 부담이 커지게 된다.


에이즈 감염을 줄이기 위해 경각심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을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