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3일(일)

포그바에 질렸던 무리뉴 감독이 '쏘니' 손흥민을 만난 뒤 보여주는 표정 변화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사령탑을 맡은 조세 무리뉴가 날이 갈수록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간 숱한 빅클럽을 지도해오면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선수단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덕분이다. 특히 손흥민과는 완벽하게 사랑에 빠진 모양이다.


8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번리와의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5대0의 대승을 거뒀다.


무리뉴가 부임하고 첫 클린시트이자 대승이었다. 그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승리를 이끈 손흥민을 얼싸 안고 연신 함박 미소를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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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도하던 지난해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던 표정이었다. 그는 맨유를 지도하는 내내 험상 궂은 표정을 유지했었다.


훈련장에서도 표정은 비슷비슷했다. 특히 심각한 갈등을 겪은 폴 포그바와는 항상 기싸움을 벌였다. 종종 아찔한 설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불화가 심해지면서 표정은 날로 어두워져 갔다. 의욕을 상실한 듯한 모습도 자주 보여줬다.


그러나 그는 포그바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손흥민을 만나면서 180도 달라졌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인상의 무리뉴에게 항상 먼저 다가가는 친화력을 선보였고, 무리뉴 역시 빠르게 매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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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는 공개적으로 손흥민과 사랑에 빠졌다는 고백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5일 맨유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사랑에 빠졌다. 구단에서 오랫동안 그와 함께 일한 스태프가 부럽다"고 말했다.


번리전이 끝나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박지성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문화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한국인들은 열심히 배우려 하고 겸손하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의 부모님을 언급하면서 그가 실력과 성실함을 두루 갖춘 선수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정규리그에서 5골 7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2도움을 올려 10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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