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김정은 미끄러지면 총살(?)이라 죽을힘 다해 눈 치운 북한군 '직각 제설작전'

인사이트조선중앙통신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군대에서는 눈을 치우는 것을 단순히 '제설'이 아니라 '제설 작전'이라고 부른다.


훈련과 경계 근무 등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제설이 필요하고 지휘관의 명령 아래 움직이는 '작전 행동'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눈이 쌓이면 '보급로'가 끊기는데 이 보급로를 확보하기 위해 제설이 필수여서 제설 작전이라고 부른다.


그렇기에 한국군은 매년 겨울이 되면 이 작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그런데 우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은 제설 작전 때 총력 그 이상의 '사활'을 건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조선중앙통신


한국보다 군 체계가 다소 엄격할 뿐 아니라 지휘관이 덜 치워진 눈에서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제설 담당자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북한에서 공개한 완벽한 제설 현장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에서 공개한 사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백두산 인근을 순찰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을 잘 살펴보면 김정은이 지나는 길에 완벽히 눈이 치워져 있다.


인사이트조선중앙통신


빙판길이 마치 각도기로 잰 듯 완벽한 '칼각'을 뽐내고 있다. 언뜻 빙상 트랙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영화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엘사가 만들어 낸 마법의 얼음길 같기도 하다.


북한은 시설이나 장비가 열악하기에 제설 장비를 썼을 리는 만무하다. 즉, 이 모든 건 현지 병사들이 김정은 방문을 앞두고 직접 눈을 치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쌓여있던 눈이 어디로 치워졌는지도 모르게 그 흔적도 안 보이는 것을 보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고생을 하지 않았나 추정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일 정도의 작업량이지만 이 길을 건너는 사람이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기에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과 북한 모두 제설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나 북한은 눈이 올 때마다 목숨(?)을 걸고 눈을 치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