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혈세 2천만원 쏟아부어 초거대 '플라스틱 공룡 뼈' 사 온 경북도청

인사이트Facebook 'lcw619'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경북도청 앞에 세워진 거대한 공룡 뼈 조형물에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경북도청 앞마당에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뼈 조형물이 설치됐다.


해당 조형물은 사람의 키보다 두 배 정도 큰 높이 3.5m, 길이 10.5m에 달한다.


폴리에스터 수지에 강화재료를 혼합한 플라스틱으로 실제 공룡 뼈처럼 재현해낸 해당 작품은 미국 구글 본사에 있었다가 1천 980만 원의 가격에 경북도청에 팔려 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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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조형물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변화'를 강조하며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에 대해 "미국 구글 본사에 있던 공룡을 가져다 놨습니다"라면서 "(공룡이) 덩치가 크고 힘이 강해서 그 시대를 주름잡았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 못 하면 사라지듯 직원들에게 '변해야 산다'를 강조하고 경각심을 위해 설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공룡 뼈 조형물은 경북도청 건물 앞면을 가릴 만큼 거대했다.


조형물의 모습에 시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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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좋은 취지에 멋진 작품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는가 하면 "그 돈으로 차라리 좋은 일에 써라", "도로에 매립된 노후 수도 배관이나 교체해달라" 등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원들이 변하면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티라노사우루스 조형물이 언제까지 경북도청 앞에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