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바야흐로 군고구마의 계절, 겨울이 왔다.
따끈따끈하고 달콤한 고구마는 겨울 간식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힌다.
이 가운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서는 고구마와 관련된 역대급 규모의 사기(?) 사건이 누리꾼들 사이서 재조명됐다.
사건은 이러하다. "고구마를 샀는데 사기당한 것 같다"고 호소하는 누리꾼의 글이 처음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고구마 6kg을 싸게 팔길래 축구할 때마다 2~3개씩 쪄먹으려고 배송시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A씨의 집으로 배송된 고구마 박스를 열어봤을 때 그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박스 안에는 단 2개의 고구마만 있었기 때문. 그것도 개당 사람 다리만 한 크기의 고구마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A씨는 고구마의 무게를 재봤더니 각각 정확히 3kg였다.
즉, 6kg 어치를 구매했으니 3kg짜리 고구마 2개가 온 것이다. 판매자의 거짓말은 아닌 셈이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도 한 손으로 들기 벅차 보이는 대왕고구마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줄기가 너무 굵고 핏줄까지 있다"며 "이거 사기로 신고할 수 있냐"고 묻기도 했다.
실제로 고구마에는 핏줄(?)까지 있어 더욱더 어마무시한 자태를 자랑했다.
고구마 뒤에 찍힌 A씨의 컴퓨터 모니터에는 '고구마 사기당함'으로 포털사이트에 검색 중인 장면도 포착돼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고구마로 판매자 뒤통수 부시러 가야 해서 질문은 안 받겠다"며 글을 마친 채 홀연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