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낮 동안 찬란하게 우리를 비춰주던 태양이 지는 시간, 그늘은 짙게 드리워진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해질녘 그늘'이라고 말하는 그 그늘은 하루 중 가장 따뜻한 그늘이 돼준다. 저마다 하루 동안 자신을 불사른 이들을 포근하게 감싸주듯이.
그리고 그때 우리의 눈에는 '황혼의 하늘'이 들어온다. 그 순간 확실하지 않은 내일 때문에 불안함에 젖어 있던 이들의 마음속에는 안도감·자신감이 스며든다.
팬톤 컬러 연구소는 이러한 황혼의 하늘이 주는 느낌의 색깔을 올해의 컬러로 선정했다. 올해의 컬러는 클래식 블루다.
지난 6일(한국 시간) 팬톤 컬러 연구소 로리 프레스맨 부사장은 "오늘날 전 세계에 많은 이들이 늘 불안에 떨며 살아간다"면서 "황혼의 하늘이 그런 사람들에게 안도감과 자신감 그리고 연대의 감정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클래식 블루가 해가 질 무렵 황혼의 하늘을 연상케 하는 푸른색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스맨 부사장은 "새로운 10년(2020년)을 시작하기에 클래식 블루는 매우 좋다고 본다"며 "심플함이 아주 돋보이는 색깔"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은 다양한 제품에 적용돼 굿즈로 출시되며, 염색을 즐겨 하는 이들의 머리카락 색으로 이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