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낮잠의 유혹은 바쁜 직장인들에게 물리쳐야만 하는 불청객이다.
특히 요즘처럼 덥고 지칠 때는 오후 시간에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도저히 어찌 할 도리가 없다.
이럴 땐 차라리 잠깐 눈을 붙이는 게 업무 효율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낮잠은 피로를 회복해주는 것 외에도 뜻밖의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미국 온라인 미디어 '디스트랙티파이(Distractify)'에 소개된 당신이 '낮잠을 자야 하는 이유' 8가지를 모아봤다.
1. 피로 회복에는 낮잠만한 게 없다
하버드 대학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낮잠을 자는 것이 커피를 마시거나 밤에 좀 더 자는 것 보다 피곤함을 물리치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이제부터 낮에 너무 졸린다면 커피를 마시며 억지로 깨어 있기 보다는 차라리 잠깐 낮잠을 자자.
2. 민첩성과 일의 효율을 높인다
NASA는 비행사들이 26분 동안 낮잠을 자면 업무 효율이 34% 증가했고, 민첩성이 54% 까지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NASA는 비행사들을 우주로 보내기 전에 꼭 낮잠을 재운다고 한다.
3.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사랜드 대학(Saarland University)의 연구에 따르면 잠깐 동안 푹 자는 낮잠은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시험 중간에 낮잠을 잔 참가자들이 낮잠을 자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다음 시험에서 훨씬 높은 점수를 냈다.
4.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세 번 낮잠을 자는 사람이 심장병으로 죽을 확률이 37%나 더 낮다.
하버드대의 디미트리오스 트리초플러스(Dimitrios Trichopoulos)는 낮잠을 일컬어 "심정지 기능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중요한 무기"라 했다.
5. 문제해결 능력을 높인다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서 낮잠이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증명됐다.
실험 도중 90분 간 낮잠을 자고 난 사람들이 깨어있던 사람들보다 어려운 레벨의 게임 문제들을 해결할 확률이 두배나 높았다.
6. 단 음식이 당길 때 낮잠을 자면 도움이 된다
탄산음료와 같이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83%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오후쯤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잠을 깨기 위해, 혹은 기분 전환을 위해 단 음식을 찾는다.
하지만 의사들이 권하는 바에 따르면 낮잠을 자면 단 음식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 있다.
7. 경제적 이득을 가져온다
잠이 온 상태로 업무를 지속하는 사람들이 미국 경제에 가져다주는 손실이 일 년에 1500억 달러(한화 약 168조 원)라고 한다.
실제로 나이키나 구글 같이 낮잠을 허용하는 회사들은 그렇지 않은 회사들보다 사고나 실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잠깐의 업무 시간을 할애해 낮잠을 자게 하는 것이 결국 경제적으로 더 이득이라는 것이다.
8. 미모 향상에 도움을 준다
'미녀는 낮잠을 좋아한다'는 말은 근거 없는 말이 아니다.
실제로 낮잠을 자는 사람들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
잠깐 낮잠을 자는 동안 피부 속 세포가 회복해 좀 더 어려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김지수 기자 jis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