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그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무대는 남자들의 세계나 다름없었다.
물론 여성 리그가 따로 존재하고 여성 프로게이머로 구성된 팀도 창단돼있다. 또한 2016년에는 '레미' 마리아 크레벨링이라는 여성 프로게이머가 여성 최초로 프로 무대에 데뷔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트렌스젠더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 때문에 '첫 여성 프로게이머'라는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런 레미 등장한 지 어느덧 3년. 그녀의 맥을 이을 새로운 여성 프로게이머가 등장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브라질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에는 여성 프로게이머 '마유미' 줄리아 나카무라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서포터로 출전한 마유미는 1세트에서 노틸러스를 선택해 1킬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와 3세트에서는 레오나와 노틸러스를 선택했으며 좋은 기록에도 불구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일본계 브라질인인 마유미는 2002년생으로 올해 18살이다.
그런 그녀가 프로 무대를 뚫을 수 있었던 건 역시나 실력. 지난 2019시즌 기준으로 마유미는 챌린저 티어를 기록 중이다.
또한 마유미는 귀여운 외모와 반전 몸매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 그녀가 국내에 소개된 후 인스타그램에는 한국인들의 응원 메시지가 폭주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출전한 마유미는 "많은 응원 감사하다. 불행하게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내년에도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