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20년 스무 살이 되는 사람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제 친구들과 소주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나이가 되는 것이다.
클럽에도 출입할 수 있다. 술과 함께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밤새워 놀아도 되는 나이다.
이러한 클럽 중에는 남성들만 갈 수 있는 클럽도 존재하는데 성인이 된 남성이라면 대부분 꼭 한 번씩 가게 된다.
일부 남성들은 일주일에 4~5번씩 가는 사람도 있을 만큼 인기가 많은 클럽이기도 하다.
이쯤 되면 그곳이 어딘지 궁금해질 터.
바로 그곳은 오랜 기간 수많은 장병에게 사랑받아온 '충성 클럽'이다. 지금은 부대 명칭을 딴 'OO마트'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일반적으로 PX(Post eXchange)로 더욱 많이 불린다.
이제 스무 살이 된 남성들 대다수는 20대 내에 군대라는 곳을 경험한다.
이미 이를 앞두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군대가 무조건 나쁜 곳은 아니다. 충성 클럽의 혜택을 생각하면 더욱더 그렇다.
충성클럽은 기본적으로 군 장병 및 가족에게 부가가치세(10%) 면세 혜택이 주어진다. 가끔은 할인율이 높은 물건들을 팔기도 하는데 밖에서의 가격을 생각하면 상상도 못 할 수준이다.
만약 충성클럽이 없는 격오지에서 근무하게 되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말자.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골든 왜건 '황금마차'가 찾아온다.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더 반갑고 가끔은 최신 가요를 틀어주기도 한다.
머지않았다. 가까운 훗날 오후 일과를 마치고 충성클럽으로 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날이. 한 달 만에 찾아온 황금 마차를 보고 양팔 들고 뛰어갈 날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