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거액의 돈을 빌려준 전 남자친구가 도박으로 돈을 잃었는데도 그를 기다리는 여자친구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그려졌다.
25살인 여성은 적금까지 깨며 보증금 명목으로 남자친구에게 1,400만원을 빌려줬다.
강남에 살던 남자친구는 보증금이 적은 대신 월세가 높아 감당하기 힘들었고, 여성은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먼저 보증금을 내주겠다고 제안했다.
남자친구의 월세가 180만원이라는 여성의 말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깜짝 놀라 집이 어땠는지 물었고 여성은 "그냥 한 칸짜리 방이었다"고 대답했다.
서장훈이 남자친구의 직업을 묻자 여성은 "프리랜서"라고 대답했고 이수근은 "그냥 직업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뼈 있는 말을 날렸다.
여성은 돈도 빌려줬는데도 헤어진 이유에 대해 "남자친구가 다른 문제로 서운하게 해 '나한테 신경을 조금 더 써주면 안 되냐' 했더니 안 된다며 헤어졌다"고 말했다.
헤어진 이후 여성은 남자친구와 빌려준 돈에 대해 얘기를 나눴지만 남자친구는 1,400만원을 이미 도박으로 날린 뒤였다.
그러나 여성은 돈을 받는 것보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해 이수근과 서장훈에게 핀잔을 들었다.
여성은 남자친구가 사과를 한다면 다시 사귈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수근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하자 여성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 아니냐"고 답했다.
서장훈은 "누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잘못이 아니지만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상처만 남는 사랑만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장훈이 "그 사람 아니면 앞으로 다른 사람 못 만날 것 같아?"라고 하자 여성은 "지금은 못 만나겠다"고 답했다.
여성은 전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그냥 나는 네가 진심으로 나한테 사과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이면서도 "진짜 착한 애다"라고 그를 두둔했다.
서장훈은 "착한 애가 왜 이런 짓을 하냐"며 "더 좋은 남자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전 남자친구는 잊고 일을 열심히 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