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25일이 되면 어김없이 길거리에서는 캐럴이 흐르고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을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는 연인의 축제라고 불릴 만큼 곳곳에 사랑의 향기가 가득하다. 크리스마스 당일 밖에 나가면 식당, 영화관, 커피숍 등 연인이 없는 곳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이 때문에 솔로들에겐 소위 '지옥'이라고까지 불리며 24일에 잠들어서 26일에 깨어나겠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온다.
이런 지독한 외로움이 싫어서였을까.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에는 일당을 제시하고 크리스마스 일일 남자 친구를 공개 모집한 여성의 글이 올라와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성 A씨는 "크리스마스 당일 '일일 남친' 구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일일 남친에게 바란 것은 크지 않았다.
남성이 24세만 넘었으면 좋겠다며 여느 커플의 데이트처럼 영화 관람 후 식사 정도만을 원했다. 다만, 남성의 시간이 될 경우는 부산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또 술을 좋아하거나 잘 먹는 남성이라면 술 한잔 기울여도 좋겠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게다가 모든 데이트 비용은 A씨가 부담하며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주는 남성에겐 데이트 비용과 별도로 2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쟁이다", "부산에 미리 가 있겠다", "도전"이라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저요, 저요!"를 외치며 "데이트 잘 할 수 있어요!"라고 귀엽게 어필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한 남성은 50만 원에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여성을 구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