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프로듀스 X 101'의 담당 PD와 제작진 등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판사 이영림)는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총괄 PD 김용범씨와 담당 PD 안준영씨를 구속기소 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보조 PD A씨는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배임증재 등 혐의를 받는 기획사 관계자 5명도 불구속 상태로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기획사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의 유료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앞서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프듀X'(시즌 4)와 '프로듀스48'(시즌 3)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이외에도 검찰은 안씨 등이 조작을 시인한 시즌 3·4를 포함해 '프로듀스 101'이 전 시즌에 걸쳐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듀스 X 101은 X1(엑스원)을 데뷔시킨 엠넷(Mnet)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시즌1에서는 아이오아이, 시즌2에서는 워너원, 시즌 3에서는 아이즈원을 탄생시켰다.
아이돌 연습생이 출연해 시청자 투표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 데뷔하는 내용이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프듀X 시청자들이 1~20위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