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배우 김규리가 악플로 인해 연예계를 떠날 생각을 가진 적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배우 김규리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최근 근황을 묻는 질문에 김규리는 "라디오 DJ를 한 지 9개월이 지났다"며 "오랫동안 좀 힘들었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앞서 김규리는 지난 2008년 광우병과 제주해군기지 관련 발언을 서슴없이 밝혀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규리는 당시에 대해 "'내가 더러워서 안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10년 동안 댓글의 98%가 악플이었다"라며 "그렇게 한 10년을 사니까 '사람들이 왜 날 미워할까'라는 생각도 들더라"라고 말했다.
김규리는 이런 생각은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많이 변했다고 고백하면서 "그 사람들이 전부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규리의 말을 들은 김수미는 "연예인들이 공황장애가 잘 오는 건 감성이 여려서다. 넌 하고 싶은 말을 했는데 그 시대 때는 그랬다. 그래서 네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다독였다.
김수미의 위로에 결국 눈물을 보인 김규리는 "가장 행복했던 곳은 촬영장이고 다시 촬영장을 나가니 고통이 잊혀지더라"라고 다시 연기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997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규리는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미인도', 드라마 '한강수타령'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최근 tvN '60일, 지정 생존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한편 김규리는 지난 2월부터 TBS '김규리의 퐁당퐁당'을 진행하며 팬들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