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지인의 집을 방문할 때면 이따금 청소가 잘 안 된 상태의 집을 보기도 한다.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는가 하면 배달음식의 흔적이 이곳저곳 가득한 집도 있다. 심지어 환기되지 않은 공기가 코끝을 자극해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곳도 있다.
그런데 최근 네이버 청소 카페에 공개된 한 오피스텔의 상태와 비교하면 이는 애교 수준이다. 공개된 사진 속 오피스텔은 '쓰레기 산' 그 자체였다.
그러나 도저히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믿기 어려운 이곳은 단 한 명의 '청소 천재'를 만나 쓰레기 산에서 새집으로 탈바꿈 할 수 있었다.
청소 천재를 만나기 전 오피스텔은 사진만으로도 쓰레기들의 악취가 전해질 정도로 지저분했다. 방의 용도조차 확인 불가능할 정도로 쓰레기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거실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이 쓰레기가 사방에 흐트러져 있었고, 먹다 남은 커피와 라면 용기는 헹궈지지도 않은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화장실은 상태가 더 심했는데, 바닥에는 담배 찌든 때가 가득해 재떨이 그 자체였으며 샴푸와 바디워시 통도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세면대는 조금이라도 스치면 피부병에 걸릴 듯 오염됐고, 위 찬장에는 사용한 생리대가 겹겹이 쌓여 있었다.
그러나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더러웠던 오피스텔은 단 한 명의 청소 천재의 손에 새집으로 거듭났다. 무려 아침 9시부터 4시까지 청소했고, 그 결과 오피스텔은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쓰레기가 가득했던 거실은 화사하고 깔끔하게 정리됐고,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가 가득했던 침대 주변은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했다.
더 놀라운 건 청소 비용이었는데, 이날 오피스텔을 바꿔놓은 청소 천재가 받은 비용은 100만원이 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누리꾼이 합당한 가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청소 천재는 "여태 청소했던 집 중 가장 심한 상태였다"며 "의뢰인이 청소하기 전날까지도 주무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저렇게 만드는 것도 대단하고, 저기서 살았던 것도 대단하고, 저길 치우는 것도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한편 대부분의 청소대행업체는 3시간 기준 40,000원을 측정하고 있다. 다만, 장소와 쓰레기양에 따라 견적은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