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우리나라 운전자 10명 중 2명은 '양발운전' 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토매틱 차량으로 도로 위를 달리는 운전자들은 보통 두 가지 운전법으로 나뉜다.


왼발은 풋레스트 위에, 오른발은 항상 브레이크 위에 올려놓고 액셀과 브레이크를 적절히 번갈아 밟아 운전하는 '한발운전'과 왼발은 브레이크 위에 오른발은 엑셀 위에 올려놓고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양발운전'이다.


어떤 이들은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운전이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멀티태스킹'과 같아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정답이 없다고는 하지만 전문가에 따르면 이는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잘못하면 양발에 동시에 힘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도로교통법을 만든 영국의 운전면허 및 차량관리국(DVLA)의 매뉴얼에도 "오른발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번갈아 밟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라고 표기되어있다.


또한 미국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의 엔지니어도 "페달은 양쪽 발로 밟을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 발(오른발)로 밟도록 설계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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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 전 유명 자동차 커뮤니티 '카룻'에서 운전자 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2%가 한발운전을 한다고 답했지만, 무려 18%(약 160명)가 '양발운전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발운전을 하는 이들은 "한발운전은 오른발 하나로 액셀 밟으랴 브레이크 밟으랴 하기 때문에 오히려 긴급상황에 닥쳤을 때 브레이크 반응 시간이 느리다", "양발을 이용하면 액셀과 브레이크를 헷갈릴 일이 없다"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에 한발운전을 하는 이들은 "급제동을 할 때 풋레스트에 있는 왼발이 몸을 지탱하면서 사고 발생 시 부상이 덜하다", "사고가 날 때 충돌 순간에는 운전자가 놀란 나머지 왼발과 오른발을 모두 쓰게 될 확률이 높다", "양발을 사용하면 피로도가 높아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발운전과 한발운전에 대한 논쟁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당신은 운전할 때 양발을 사용하는가, 오른발만을 사용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