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무상 수리인데도 부당하게 수리비를 받아 챙기고 빼돌린 애플의 국내 공식 AS 업체 소속 일부 서비스센터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또 다른 일부 서비스센터가 고객의 휴대폰을 망가뜨렸으면서도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숨기기까지 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서비스센터의 문제를 넘어 애플의 공식 AS 시스템이 총체적 난국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SBS 8뉴스는 애플의 국내 AS 업체 소속 한 서비스센터가 고객이 수리를 맡긴 아이폰의 방수 기능을 오히려 훼손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시리즈는 현재 생활방수 기능이 장착돼 나온다.
아이폰 본체 내부에는 일종의 접착테이프가 붙어 있다. '디스플레이 접착제'로 생활방수 기능을 담당하는 접착테이프다. 아이폰을 열면 찢어지게 돼 있다.
그 말은 한번 열고 닫을 때 다시금 접착테이프를 붙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야만 계속 방수 기능이 유지된다.
하지만 애플 공식 AS 업체 소속 서비스센터가 압착 및 열처리를 통해 이 접착테이프를 붙이지 않았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이 서비스센터에서 업무를 했던 전(前) 엔지니어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새 접착제로 다시 접착해야 하는데 그 과정은 생략되고는 했다"면서 "고객들은 생활방수 기능이 없어진 휴대전화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었다.
애플 본사에서 이 접착제 비용을 주지 않고 업체가 자체적으로 충당해야 했기에 생략됐던 것. 즉 애플 본사가 애초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책정하지 않은 게 문제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애플코리아는 엔지니어들이 수리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재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