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지난주 종영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구설에 올랐다. 드라마에 삽입된 영상 때문이다.
지난 23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게시판에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저의 사고 영상이 허락 없이 방영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재된 글 속 A 씨는 자신을 지난 2015년 7월 마산역 사거리에서 사고를 당한 당사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는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지만 친구를 통해 마지막 회에 저의 사고 영상이 사용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측면에서 봐도 엄연히 저의 사고 영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본 이후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기억에 갇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영상이 좋은 의미에 쓰이고자 했던들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관계자의 직접적인 사과와 장면 삭제, 사과 자막을 요청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28일 현재 해당 청원은 1,700명 이상의 동의 수를 얻고 있다.
KBS는 30일 이내에 1천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