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축구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 중 가장 명예로운 상, '발롱도르' 시상식이 일주일가량을 남겨놓고 있다.
오는 12월 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는 발롱도르 시상식이 치러진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그간 무려 10년 동안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발롱도르 타이틀을 양분했다.
10년간 이 두 명의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각축을 벌였고 지난해 루카 모드리치가 새롭게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되며 라이벌 구도는 끝이 나게 됐다.
여전히 메시는 전성기 못지않은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며 발롱도르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반면 호날두는 슬슬 폼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호날두는 리그 10경기 5득점으로 팀에서는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곤살로 이과인과 파울로 디발라가 바짝 뒤를 쫓고 있어 득점 1위도 안심할 수 없다. 대회 커리어 역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내세울 만한 게 없다.
호날두 대신 발롱도르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건 단연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다. "올해는 반 다이크의 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올 시즌 반 다이크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스트라이커나 1선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약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는 '수비수' 포지션을 가졌음에도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리버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장본인이며 이미 UEFA는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그를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꼽은 바 있다.
메시와 반 다이크의 이파전으로 양상이 굳혀진 가운데 축구계는 과연 누가 발롱도르를 받을 것이냐를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킬리안 음바페는 메시를 유력 발롱도르 수상자로 꼽았고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반 다이크를 수상자로 꼽았다. 선수와 감독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 전문가, 도박사, 축구 팬들까지 의견이 반으로 갈리며 논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과연 메시와 반 다이크 둘 중 누가 올해 발롱도르를 거머쥐고 한 해를 빛내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