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본 아베 정부가 7월 개시했던 대(對)한 수출규제와 관련해 사과를 했다는 외교 당국자의 증언이 나왔다.
지속적으로 "사죄한 적 없다"고 공식 발표하는 일본 아베 정부 관계자들의 말과 정면으로 배치돼 진실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뉴시스는 한국과 일본의 협상 국면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는 외교 소식통에게 "협상 과정에서 정무공사는 일본 외무성 차관 명의로 된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내용을 전해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산성의 메시지 안에는 "(수출규제와 관련한) 경산성의 무리한 브리핑에 대해 죄송하다"는 취지의 표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즉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보류 전 일본이 수출규제와 관련해 사죄의 입장을 밝혔다는 이야기다.
이는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했던 "사죄한 적 없다"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스가 관방장관은 "수출규제는 지소미아와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라면서 "한국 측 발언에 대해 하나하나 논평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은 일"이라며 한국 정부의 의견을 무시했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분명 일본 정부는 사과했다"면서 "사과한 적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일본에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