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성병을 앓는 10대 청소년들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스럽거나 창피해서 또 부모님께 혼날 것 같아 무섭다는 이유로 병을 숨기다 증세가 훨씬 심해지는 경우다 다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KBS 뉴스9은 성병을 앓는 10대 청소년의 비율이 최근 5년 동안 33%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성병을 진단받은 10대 청소년은 공식적으로 약 1만 2천명이다.
10대 청소년들이 앓는 성병의 종류도 다양했다. 매독·임질과 같은 성병을 앓는 아이들도 많았고 염증을 앓는 청소년들도 더러 있었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KBS 뉴스9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여성은 한 두개의 바이러스가 나올 때 아이들은 일곱개 이상의 바이러스가 한꺼번에 나올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10대 청소년 성병 환자는 당사자가 질환을 고백하지 않거나 부모가 치료를 망설인다고 한다. 빠른 치료가 필요함에도 숨기기 급급해 제때에 치료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병은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부모의 인식 전환을 통해 아이들이 빠르게 치료받도록 조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지난해 10대 청소년 6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7%가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