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설거지할 시간 없이 바쁜 장례식장서 '일회용컵·수저' 사용 금지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바람'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냈다는 슬픔이 가득한 곳 장례식장.


그곳에는 슬픔을 함께 하려는 이들이 몰려든다. 내 슬픔을 공감해주고, 고인 가는 길을 배웅해줬다는 감사함에 밥을 대접해주는 문화가 우리에게는 있다.


이때 대부분의 음식은 일회용 그릇에 담겨 나간다. 숟가락과 젓가락도 각각 플라스틱 숟가락·나무 젓가락이다.


설거지할 시간도 마땅치 않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처리하기에는 비용이 효율적인 일회용품이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만간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을 보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지난 22일 환경부는 카페 매장 내 종이컵 사용 금지 방안 추진을 밝히면서 장례식장에서도 일회용품을 쓰지 못하게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2021년부터는 세척시설을 갖춘 장례식장 등에서는 일회용 컵·식기 등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2024년부터는 모든 일회용품 자체의 사용을 일절 금지시킬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영아'


이 같은 정부의 방안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나오는 일회용품의 양이 너무 많아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 어떻게 일일이 다 설거지를 하냐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찬성하는 측은 일회용품의 사용은 규제하는 게 맞다며 더 이상 좌시하다가는 큰 화를 면할 수 있기에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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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반대하는 측은 설거지를 하기도 힘들뿐더러 업체를 써서 설거지할 사람을 고용한다면 그만큼 장례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추가적 비용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게 반대하는 측의 논리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2022년부터 식당,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50실 이상의 숙박업소에서 일회용품 무상 제공 금지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