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애플은 2016년 에어팟을 출시해 무선이어폰 시대를 연 이후 꾸준히 혁신을 거듭해왔다.
지난 13일 국내 출시된 '에어팟 프로'에는 다양한 기능이 복합적으로 탑재돼 기존 에어팟 1세대와 2세대에 존재했던 단점들이 완벽히 커버됐다는 평을 받는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의 눈길을 자극한 건 단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었다.
'노이즈 캔슬링'이란 주변 잡음을 줄이고 이어폰 소리를 지키는 기능을 뜻한다.
사실 노이즈 캔슬링은 애플만의 완전한 혁신 기술은 아니다.
기존 프리미엄 이어폰에도 적용된 기술이다. 다만 애플은 외향·내향 두 가지 마이크에 헤드폰 칩을 더해 기능을 강화했다.
귀 내부 구조, 이어팁 밀착 여부 등을 실시간 감지해 배경 소음을 제거하는 것이다.
내부에 들어 있는 첫 번째 외향 마이크는 주변 소리를 감지해 환경 소음을 분석하고 두 번째 내향 마이크는 마이크에서 감지한 잔여 소음을 완전히 소멸시킨다.
이러한 완벽한 성능 덕에 실제 에어팟 프로를 사용했던 소비자들은 이어폰을 착용하는 순간 주변의 시끄러운 잡음은 들리지 않는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커널형 이어폰 특유의 답답함은 주변음 허용 모드로 개선됐고 길이 또한 짧아져 착용감도 좋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18년 차 음향 엔지니어이자 대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김도헌 교수도 에어팟 프로의 성능을 극찬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에어팟 프로는 음향 엔지니어의 편견마저 깨버린 제품이다. 외계인을 고문해 기술을 빼 왔다고 해도 될 정도로 그동안 커널형 이어폰이 가진 문제점들을 많이 개선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