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빽다방 제발 할머니 알바 좀 안 썼으면 좋겠어"
노인들의 아르바이트 참여 문제는 과거부터 줄곧 사회적 화두였다.
이들을 알바생으로 고용하면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과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해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왔다.
어르신들이 사회 속에서 도태되지 않고 젊은 사람들 못지 않게 일 하는 게 보기 좋다는 반응도 있는 반면 센스와 순발력 등이 부족해 답답하다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
한 대학생은 노인 알바생이 보기에는 좋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좋은 게 없다고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15일 가천대 학내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는 카페에서 노인 알바생의 응대를 받은 대학생의 후기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가천대생 A씨는 얼마 전 학교 인근 '빽다방'을 방문했다가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A씨는 "빽다방에 계시는 할머니 알바가 얼음 양을 너무 적거나 많게 넣을 때가 있다. 연유나 우유 등 재료를 넣는 양도 매번 바뀐다"고 지적했다.
이어 "빽다방 기프티콘을 자주 사용하는데 어떻게 결제하는지 몰라 항상 허우적대신다. 결국 점장님이 늘 대신 결제해주신다"며 "제발 할머니는 알바를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카페 알바의 특성상 다양한 결제 방법과 할인, 혜택 등을 빠삭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데 할머니가 이러한 것들을 능숙하게 하지 못해 답답하다는 지적이었다.
시간도 몇 분씩 더 빼앗기게 돼 불만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의견에 대해 공감한다는 반응과 이해해 줘야 한다는 반응으로 나뉘어 의견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노인이 기프티콘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성숙한 시민 사회가 배려해야 할 일이다"라며 '노인을 이해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노인이든 신입이든 서비스업에서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비판받을 만한 일이다. 사전에 교육을 충분히 받기만 했으면 되는 일"이라며 A씨 의견에 공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일 OECD가 펴낸 '한국청년고용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층 고용률은 31.3%로 아이슬란드(37.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