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 세계에 한옥을 너무 알리고 싶어 '한옥호텔'을 짓는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이 통 큰 결정을 했다.
40년 동안 신라호텔이 가꿔온 정문 일대의 땅을 '공원'으로 조성해 서울시민들에게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호텔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신라호텔은 서울 중구 장충동 부지 안에 한옥호텔을 짓기 위해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정문의 위치를 바꾼다.
신라호텔의 정문 일대 부지는 서울시에 기부채납된다. 그리고 이곳은 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공원의 지하는 장충체육관의 지하주차장으로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경기, 콘서트 등이 있을 때 장충체육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주차와 관련된 민원을 쏟아냈는데, 이것 또한 모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옥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40년 전통마저 포기하는 결단이 대단하다"는 반응과 "이건희 딸, 이부진 사장이 시민들을 위해 사회에 공헌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부진 사장은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22일 서울시가 한옥호텔의 건축심의를 통과시킨 것이다. 관할 자치구 중구청의 건축 허가가 나오면 내년 초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
한옥호텔의 객실 수는 42실로 결정됐다.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조성돼 그야말로 최고급이 될 전망이다.
숙박료는 1박에 최소 1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