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알쓰'지만 술자리가 너무 좋아 병뚜껑에 소주 받아 건배하는 '의리甲' 친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무학 광고 영상 '좋은데이'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술자리를 보면 술은 마시지 못해도 꼭 자리에는 참석하는 친구가 한두 명 있다.


소위 '알쓰'라고 불리는 이들은 술자리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자리에 참석하는데, 이들과 함께 할 때면 각종 전용 잔이 등장한다.


맥주 한 잔을 시켜놓고 자리가 끝날 때까지 마시는 이도 있고, 소주 한 잔을 채워놓고 나눠 마시며 버티는 이도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전까지 보지도 못했던 잔을 사용해 술을 마시는 '알쓰'가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들과 술을 너무 마시고 싶은데 술을 잘 못 하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사람들이 말하는 '알쓰' 중에서도 '알쓰'다. 하다못해 친구들은 알쓰란 별명마저 아깝다며 알삐라고 부른다.


알삐는 알콜계의 삐약이를 줄인 말로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알린이를 뜻하는 단어다.


그런데도 A씨는 술자리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자리에 참여할 때면 항상 마시는 술을 달리했는데 맥주 한 잔으로 자리가 끝날 때까지 버티거나 소주 한 잔을 채워놓고 나눠마셨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학생 너구리'


나름 이런 자리에 만족하던 A씨는 어느 순간부터 고민이 생겼다. 친구들이 "짠"을 외칠 때 A씨를 끼워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친구는 "다른 술로는 짠 하는 거 아니야"라며 "잔이 가득한 데 왜 짠을해"라며 A씨를 놀렸다.


이에 A씨는 건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A씨가 찾은 방법은 소주병 뚜껑에 술을 조금 담는 것이었다.


당당한 표정으로 소주병 뚜껑을 내민 A씨는 다시 건배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흐뭇한 표정을 지은 채 술자리를 즐길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이를 본 누리꾼들은 "새로운 방법이다", "신박하다", "알쓰의 살아남는 방법"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저 정도 잔이면 누구랑 술을 마셔도 페이스 조절이 가능할 것 같다"며 "나라면 아침까지도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게 답이다. 드디어 알쓰들의 전용잔이 탄생했다"고 감탄했다.


인사이트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특히 한 누리꾼은 "그렇게 마시다 보면 주량이 늘어나는 순간이 올 것 같다"며 "나도 술을 정말 못 마셔서 한 잔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2병도 거뜬하다"고 응원했다.


한편 최근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 닐스(Nils)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술을 좋아하는 친구와 자주 어울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0% 이상 주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