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 인생 최초로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영화 '포드 V 페라리'.
해당 영화 속에 등장한 실존 인물들과 배우들의 엄청난 싱크로율 역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포드 V 페라리'는 1966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도전한 포드사의 혁신적인 자동차 엔지니어 캐롤 셸비(맷 데이먼 분)와 두려움 없는 레이서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 분)의 놀라운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2월 4일 국내에서도 개봉하는 이 작품 속 배우들이 실존 인물과 얼마나 닮아있는 함께 확인해보자.
1. 캐롤 셸비 – 맷 데이먼
맷 데이먼이 전설적 레이서였지만 심장질환으로 레이싱을 포기하고, 자동차 세일즈맨이자 엔지니어로 변신한 터프한 전략가 캐롤 셸비 역을 맡았다.
그는 곱슬머리로 유명했던 캐롤 셸비 캐릭터를 묘사하기 위해 머리를 염색하고 생애 처음으로 파마를 했다고 한다.
2. 켄 마일스 – 크리스찬 베일
크리스찬 베일은 까칠하고 직설적인 성격이지만 레이싱 실력만큼은 최고인 켄 마일스를 연기하며, 영국 특유의 악센트까지 완벽해게 해냈다.
사실 크리스찬 베일은 실제로 영국 웨일스 출신이다.
그가 워낙 오랜 시간 할리우드 영화에서 미국식 발음을 정확하게 구사한 탓에 사람들은 크리스찬 베일이 자신이 맡은 배역의 억양까지 연기한다고 생각했다.
3. 헨리 포드 2세 – 트레이시 레츠
헨리 포드 2세와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영화에서 똑같이 나오는 트레이시 레츠.
하지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사실 헨리 포드 2세 역을 맡으면서 그에 대한 많은 조사를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유는 믿을만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레츠는 스크리닝에서 "사람들이 헨리 포드 2세가 어떻게 생겼는지, 목소리가 어떤지 기억하지도 않고 사실 별 관심도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4. 리 아이아코카 – 존 번탈
존 번탈이 연기한 리 아이아코카는 영화 속에서 마케팅팀 팀장으로 등장하지만 사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전설로 불린 기업가다.
1970년 12월 포드 회장에 취임했지만 78년, 헨리 포드 2세와의 의견 충돌로 해고된다.
이후 그는 크라이슬러로 자리를 옮겨 크라이슬러를 미국 탑3 자동차 기업으로 만들었다.
5. 리오 비비 – 조쉬 루카스
조쉬 루카스는 켄 마일스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포드의 야망 넘치는 부사장 리오 비비를 맡았다.
르망 24시간 레이스 몇 주 전 헨리 포드 2세가 명함에 "You better win"이라고 써서 리오 비비에게 건넸고, 리오 비비는 이 명함을 평생 간직했다고 한다.
6. 몰리 마일스 – 카트리나 밸프
켄 마일스의 아내이자 든든한 버팀목 몰리 마일스는 남편 켄 마일스처럼 드라이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영화 속에 표현된 것처럼 실제로 그녀는 차에 대해 굉장히 잘 알고 있었는데, 이는 잡지에 기고를 할 정도였다고 한다.
7. 엔초 페라리 – 레모 지로네
엔초 페라리 역은 레모 지로네가 맡았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이 영화에서 가장 실제와 다른 장면은 르망 24시간 레이스 현장에 엔초 페라리가 등장한 것이라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